'2% 부족한 개'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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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족한 개3

☆~ 얄미운 개 / 성봉수 ~☆ 얄미운 개 / 성봉수 어느 해 봄 장날 개전에서 돌쇠 마누라로 간택 받은 개 그 따스한 햇살 같은 호시절만 있기를, 삼월이라고 이름 지은 마당 개 중개가 되고야 2% 부족한 걸 알게 된 띨띨한 개 새끼를 두 배 빼는 동안 빈 젖에 물고 매달리는 새끼를 피해 도망 다니는 것도 알게 된 아줌마가 된 개 산후조리 하라고, 내 손으로 전지우유 타 먹인 개 서방 먼저 잡아먹고 먼 하늘을 올려보며 한숨 쉬던 때, 첫 새끼 장에 내고 오래된 집 온 마당을 코를 끌며 기웃거릴 때, 그렇게 우울증에 빠져 시르죽었을 때, 먹이 떠먹이며 쓸어준 개 빨래집게에서 참치 캔까지 온갖 쓰레기 우리 안에 쌓아 놓는 개 징그럽게 쓰레빠 물고 가는 개 성씨(成氏)네 구력(狗歷)에 유일, 목욕을 한 개 이름표를 단 개 개 껌과 간식을 먹.. 2023. 9. 12.
네 덕에 산다 마당을 둘레거리다가 그냥 들어왔다. 감잎 낙엽 수북하게 쌓인 화단과 서리에 미역줄기처럼 늘어진 붓꽃 잎을 보니, 이 정적의 공간을 헤집고 수선 떠는 것이 왠지 마땅치 않아서... ★~詩와 音樂~★ [ 시집 『너의 끈』] 겨울 산 아래에 서서 / 성봉수 겨울 산 아래에 서서 / 성봉수 시린 바람이 기억을 후리는 겨울 산에서야 감춰 두었던 골짝을 보았습니다 골마다 버티고 선 나무를 보았습니다 나무마다 밟고 선 낙엽을 보았습니다 햇살과 비와 sbs150127.tistory.com 눈뜨면 번쩍 하루가 간다. 배는 고픈데 설거지는 귀찮고... 화단에다 마스크 버린 인간 도대체 누구여! 2022. 1. 5.
쓰래빠 키우는 개, 삼월이. 잡부 다녀와 신고 있던 장화를 갈아 신으려는데 또 한 짝뿐인 쓰레빠. '이누메 지지배가!' 구시렁거리며 마당을 가로질러 삼월이 집으로 가니, 기척 없는 개녀. '또 방 안으로 끄집고 들어갔나보다...' 개집 뚜껑을 젖히고 살피니... 이런 미친 개녀!!! 꺼내 놓으니 집 안의 쓰래빠라는 쓰래빠는 죄 물어다 놓았다. 호더스 증후군까지 누구를 닮았는지... 빈 참치캔이 세 개나 되고, 컵라면 용기에 뭐에... "이 미친 개녀야!" 바깥채 문을 열고 소리치니, 눈만 꿈먹꿈먹... 며칠 동안 쓰래빠가 다 사라져 짝짝으로 한 켤레 남은 것을 놓고, 맨발이었다가 신었다가, 안채에서 바깥채로 바깥채에서 안채로 왔다리 갔다리한 미친 개녀나 매한가지인 참 무던한 그녀들. 하, 옛날 할머님께서 하셨던 것처럼 쓰레빠 몇 켤.. 2021.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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