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찹한 시월의 마자막 밤 / 바람그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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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ㅁ마당

★~찹찹한 시월의 마자막 밤 / 바람그리기 ~★

by 바람 그리기 2011.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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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김없이 10월의 마지막 밤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어느 해보다도 힘든 마지막 밤입니다.

염려해주신 덕분으로 병원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완치 될 시간만 기다리고 있기는하지만

아이들은 흥부네처럼 까질러놓은 가장이 경제적 활동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은 여간 고통이 아닙니다.

그나마 공장이라도 다니면서 의료보험 수혜라도 받게 해 주던 마눌님은 제가 병원에서 입원해 있는동안 사직을 했더랍니다.

그러니 애들은 학교에 가고 어른 둘은 천정을 바라보며 멀뚱멀뚱거리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요.

게다가 마눌님은 고등학교 딸 아이의 영문법책을 들고 제 뒷통수에서 시도때도 없이 중얼중얼 거립니다.

이유도 목적도 없는 그 소리를 듣고있는 것도 여간 고통이 아닙니다.아마도 노망이거나 현실 해리의 증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제 심정도 이러하니 안채 노모의 속은 어떨지 가늠 할 수도 없습니다,

뭐 어쩔방법이 없습니다.그냥 쾌쎄라쎄라..맘 비우고 있습니다.까짓거 이보다 더 나빠지기야 하겠습니까?

 

  박원순씨가 서울시장으로 당선되고 오늘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께 무죄가  선고되었다는 소식은 그나마 위안이 되긴하지만 경제적 이득의 유불리는 차치하고서라도 우리나라의 법률체계를 무력화시켜서 결국은 명실상부한 미국의 식민지로 전락시킬 수도 있는 잘못 된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가 포함 된 한미 FTA 비준안을

아마도 오늘 밤 안으로 통과 시키려 하는 것 같습니다.

상임위원장인 한나라당 '남경필'위원 스스로도

  "그래, 분명히 잘못됐다.그런데 바꿀 힘도 능력도 없다.어쩌란 말이냐?"

고 할 정도이니,참 뭐라해야 할지 말문이 막힐 따름입니다.

  권력 핵심부에게 자기 마누라까지도 사찰을 받았던 인물이 도대체 얼마나 큰 꿈과 가치있는 야망이 있어서 그 모양인지.

서둘러  FTA 비준을 시켜서 눈 찢어진 쥐새끼가 오바마 만나는 날 체면을 서게 하는 것이 국가적 이익이나 자신의 미래에 무슨 큰 보장이 걸려있는건지... 같은 시절을 사는 같은 세대로써 정말 불쌍하고, 형편 없는 인간입니다. 그래서, 근본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병원에 있는동안 모바일로 트윗터를 하면서 제 방에도 들락날락 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계적 오류가 있었는지 글이 이쪽저쪽 카테고리로 이동이 되어 뒤죽박죽 엉망입니다.

물리적 시간은 남아 넘치지만 구석으로 몰린 마음의 시간덕에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취하시는 분 식성껏 글의 경중은 알아서 맛 보십시요.

 

  참으로 찹찹한 시월의 밤이 저물어갑니다.
이제,슬슬 올 한해를 갈무리해야 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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