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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질 무렵 / 성봉수
뜨겁게 마주 선 얼굴과
서럽게 뒤돌아섰던 얼굴
끝내 하지 못한 말과
영원히 하지 말았어야 할 말
어쩌면 사랑이었던
어쩌면 연민이었던
꽃잎 질 무렵
와락, 어제를 사르는
사춘기 같은 홍조紅潮
201910151852화쓰고
201911253021월깁다
■ 백수문학 2019 가을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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