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재의 이유/김종환/ 바람 그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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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궁시렁/ㅁ니나노

☆~ 존재의 이유/김종환/ 바람 그리기 ~☆

by 바람 그리기 2019.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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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이유




언젠가는 너와 함께 하겠지 지금은 헤어져 있어도

네가 보고 싶어도 참고 있을 뿐이지

언젠간 다시 만날 테니까

그리 오라 헤어지진 않아 너에게 나는 돌아갈 거야

모든 걸 포기하고 네게 가고 싶지만

조금만 참고 기다려줘

알 수 없는 또 다른 나의 미래가

나를 더욱더 힘들게 하지만

네가 있다는 것이 나를 존재하게 해

네가 있어 나는 살 수 있는 거야

조금만 더 기다려 네가 달려갈 테니

그때까지 기다릴 수 있겠니


  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 조금 늦는다고 바뀌는 건 없겠지 남자란 때로 그 무엇을 위해서 모든 것을 버릴 때도 있는 거야 넌 이해할 수 있겠지. 정말 미안해 널 힘들게 해서 하지만 너무 슬퍼는 하지 마 너의 곁에는 항상 내가 있을 테니까 우리의 미래를 위해 슬퍼도 조금만 참아줘 내가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네가 있기 때문이야 널 사랑해


저녁 늦게 나는 잠이 들었지 너를 생각할 시간도 없이 너무나 피곤해서 쓰러져 잠이 들었지

난 왜 이렇게 사는 거야

눈을 뜨면 또 하루가 가고 내 손엔 작은 너의 사진뿐 너를 다시 만나면 꼭 안고 놓지 않으리

헤어져 있던 시간만큼

알 수 없는 또 다른 나의 미래가

나를 더욱더 힘들게 하지만

네가 있다는 것이 나를 존재하게 해

네가 있어 나는 살 수 있는 거야

조금만 더 기다려 네게 달려갈 테니

그때까지 기다릴 수 있겠니

조금만 더 기다려 네게 달려갈 테니

그때까지 기다릴 수 있겠니


김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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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적 끊긴 거리.
 담배를 사고 길을 건너려는데, 언제가 인지... 내 기억 속에 각인된 풍경이 오버랩 된다.
 '비가 멈추고 물기 머금은 도로 위를 휘감는 서늘한 밤공기...'
 '기억 속의 흙냄새...'

 

 신파 같은 가사 때문에 딱히 즐겨 듣지 않았던 이 노래가,
 내 운명의 방향을 튼 모험을 결정하고 도착한 그곳에서는 오롯이 내 이야기가 되어버렸지.


 터벅터벅, 아는 이 하나 없는 그 도시의 이 길을 오고 갈 때마다.
 징그럽게 춥던 그 서민 아파트의 문간방.
 저녁 늦게 퉁퉁 부은 발을 주무르며 쓰러져 잠이 들기 전, 하루를 정리하던 노트를 펼칠 때마다.
 웅크리고 누워 눈을 감으면 삼삼하게 어른거리는 어린 두 딸이 보고 싶어 힘들 때 마다.
 늘 흥얼거리며 스스로 힘을 얻고자 했던 이 노래.

 

 흠...
 그때 나는 젊었고, 바라보는 곳이 있었고, 한눈팔지 않고 쉼 없이 그곳을 보고 걸었었지.
 신기루 위에 뜬 무지개가 될 줄도 모르고….



 2019051928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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