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춘 부라보 /도미/ 바람 그리기 ~☆
본문 바로가기
궁시렁 궁시렁/ㅁ니나노

☆~ 청춘 부라보 /도미/ 바람 그리기 ~☆

by 바람 그리기 2019. 3. 5.
반응형

청춘 부라보


 

 

 

 장미꽃이 피는 들창문을 단둘이서 바라보면은
 장미꽃이 피는 저 언덕길을 즐거웁게 걸어가면은
 어드 들려오는 사랑의 노래
 그 누구가 불러주나 행복의 노래
 바람결에 쏟아지는 연분홍 테프
 꽃잎처럼 날아서 온다네
 청춘도 한때 사랑도 한때

 다 같이 잔을 들고 부라보 부라보

 

 장미꽃이 피는 들창문을 정다웁게 바라보면은
 장미꽃이 피는 저 언덕길을 가만가만 걸어가면은
 산새 들새 조잘조잘 노래 부르고

 뭉개구름 둥실둥실 손짓을 하네
 꽃도 푸른 꿈도 푸른 가슴을 안고
 손에 손을 잡고서 가잔다

 시절도 한때 열매도 한때
 다 같이 잔을 들고 부라보 부라보

 

 장미꽃이 피는 들창문을 사이좋게 바라보면은
 장미꽃이 피는 저 언덕길을 도련도련 걸어가면은
 호랑나비 쌍 나비가 춤추며 날고
 비단 같은 실안개가 무지개 피

 푸른방초 밟고 가는 발자국 따라

 그대 손을 잡고서 가잔다

 정열도 한때 희망도 한때

 다 같이 잔을 들고 부라보 부라보

 

 장미꽃이 피는 들창문을 웃으면서 바라보면은
 장미꽃이 피는 저 언덕길을 그대 함께 걸어가면은

 어드메서 날라오는 휘파람 소리

 그 누구가 던져주는 하소연인가

 아름다운 대 자연의 숨쉬는 축복

 향기로운 새날이 온다네

 행복도 한때 인생도 한때
 다 같이 잔을 들고 부라보 부라보

 

 

 

 청춘도 한때 사랑도 한때

 시절도 한때 열매도 한때

 정열도 한때 희망도 한때

 행복도 한때 인생도 한때


 다 같이 잔을 들고 부라보

 

도 미

 

 

더보기

 

 

어머니,
어제는 화단 한가운데에 복을 돋고 해당화 씨앗을 심었습니다.
향기도 향기지만, 가시 북데기인 것 때문에 만리포 해변에서 챙겨뒀습니다.
겨울 한 계절을 나무 끝에 매달려 바싹 말랐던 것을 채종한 것이라서,
얼마나 발아할지 모르겠습니다.

 

복을 돋으며, 파묻혀 있던 상한 쪽파 무더기와 배춧잎 무더기들을 끄집어냈습니다.
언젠가는 썩겠죠. 썩어서 거름이 될 겁니다.
그런데, 제게 오는 시간은 늘 그것보다 앞서는 것이 문제이지요.
영원히 채울 수 없는 간극,
<두엄통과 화분>

 

복을 돋다 흙 속에서 은반지 하나를 주웠습니다.
일을 하니 뭐가 생기긴 합니다.
영원히 채울 수 없는 간극,
<내일을 보고 사는 이와 내일이 되는 오늘을 보고 사는 이>

 

오늘 아침에는 어머니,
濠太利亞洲 비행기 타러 가는 셋째 짐꾸러미를 버스터미널까지 실어주고 왔습니다.
"아빠, 걱정하지 마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그러면서 제 등을 토닥이더군요.
아빠 등이 그렇게 힘없고 가냘파 보였을까요? 어른이 다 되었네요.

 

어머니,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내일이 벌써 경칩입니다.
낮술 하기 딱 좋은 날이었는데,
술 먹지 않고 삼월이 사료만 사서 돌아왔습니다.

 

어머니,
오늘은 "한때"라는 말이 절절하게 다가서는 날입니다.

 

 

20190305화1853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