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스바의 여인 /윤희상/ 바람 그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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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스바의 여인 /윤희상/ 바람 그리기 ~☆

by 바람 그리기 2018.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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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바의 여인

윤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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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유명을 달리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며칠 전.
손을 꼽아보니,
입원하신 어머니 곁을 지킨 지 한 달이 지날 무렵이다.
그러니 몰랐을밖에.


오랜 무명의 끝에 이 노래로 영광을 얻었고.
교통사고로 전신 마비가 되었을 때,
"자신의 힘으로 자살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 재활에 매달렸다"던 그.
휠체어에 앉아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그랬나보다….' 했었더니.


그의 마지막이, 위장관 출혈에 의한 저혈압 쇼크의 급사였다니,
그나, 그의 임종을 지킨 아내나,
서로가 맞은 형편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간다.


"먹고, 싸고, 웃고, 우는 존재의 한쪽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듯 또 다른 존재가 사라지고 잊힌다."
모든 사물은 정반합의 명제에 벗어남이 없이
그렇게 뭉뚱그려 구분 없이 가고 온다.


스스로 죽고자 살기 위해 매달렸던 그나,
스스로 떠나시지 못하게 매달렸던 나나,

결국, 한때에 닿은 "절실함이나 간절함이란 것"
그 구분 없이 뒤범벅으로 굴러가는 뭉뚱그림을 꽤 뚫은
거미줄로 만든 화살이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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