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man / J.Brown/ 바람 그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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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궁시렁/ㅁ니나노

☆~ Woman / J.Brown/ 바람 그리기 ~☆

by 바람 그리기 2018.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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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an

 



...

그녀가 나를 보고 있네요.

표정이 없는 작은 두눈으로 가만히 보고 있네요.

아마도 할말이 있는가 봅니다.

드디어 내게 이야기를 하려는가 봅니다.

검은 눈동자 속에 꼬옥 숨겨 두었던

그녀의 이야기를 말입니다.

눈맞춤으로도 못다한 그녀만의 속내를

이제 보여주려 하는가 봅니다.

창가에 걸터 앉은 파아란 바람이

그녀의 붉은 입술을 차가웁게 어우르며

어서 말하라 채근하고 있네요.

...


James B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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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병원 파업으로 일주일 간 가지 못했던 병원에 가서
목을 뺏습니다.
저주파 치료기를 몸에 붙이고 벽을 보고 모로 누웠을 때,
이어폰에 이 노래가 나왔습니다.


마지막 대전 병원에 모시고 계실 때,
진지를 챙겨 드리고 침상을 세워 잠시 앉아계시게 한 후
담배를 먹으러 일 층으로 내려왔을 때.
그때 이유도 없이 이 노래를 듣곤 했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마주 보는 벽에 이름을 써 봅니다.
어쩌다,
컨디션이 좋으신 날에 방에서 마루에서 누워계시면서
어머니께서 문득 문득 하셨던 것처럼....


저도 그리운 이름을 써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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