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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낙선하고 대통령님을 뵈러 왔을 때,
" 다른 곳은 몰라도 세종시만큼은 져서는 안됐는데! "
눈물을 흘렸다 합니다.
권양숙 여사께서 수박 둬 통을 잘라 내오시며
연신 기쁨의 웃음을 환히 보이시며 감사하다 하셨습니다.
" 대통령님을 잊지 마시고, 일 년에 한 번이라도 꼭 찾아주십사 "
부탁도 하셨습니다.
어깨높이의 석류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던 것을 제외하면,
특별할 것 없이 생각보다 단출했던 사저.
여사님의 허름한 운동화에 자꾸 눈이 갔습니다.
시신을 임시 안치했던 마을 회관 앞 식당에서,
봉하 막걸리와 국밥을 먹었습니다.
정토사의 저녁 예불을 뒤로하고
출입을 통제한 부엉이바위 입구 앞에
누군가가 쌓아 둔 돌탑을 바라보며
한 동안을 멈춰 섰습니다.
애써 심고,
함께 김을 매고 막걸리를 나누던 장군차 밭은 풀밭이 되어 있고,
때맞추어 조경용 톱으로 차 나무건 풀이건 가릴 것 없이 풀을 베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냉방도 되지 않는 허름한 철제 기념관.
여기저기, 시일이 많이 된 듯한 공사현장.
' 처음도, 끝도, 그 이후로 지금까지도,
참 가난한 대통령이구나'
란 생각이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
을 꿈꿔왔던 분.
그 세상이 얼만큼 가까워 진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20140622
세종시교육감당선보고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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