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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안과 검진을 위해 낼 아침에 길을 나서야한다.
철도 파업중이니, 감내해야 할 몫으로 예매를 하러 나서려는 찰라에 전화가 왔다.
포차에 앉아, 각 일 병씩을 마시고 예매를 하고....
뜬금 없이 냉장고 문을 열었다.
생일 선물로 양주와 함께 포장되어있던 슬라이스 치즈 한 장을 입에 물고 들어왔다.
옷을 갈아 입느라 때가 되지 않은 달력뭉치 위에 던져 놓았다.
이런 씨부랄....
차악~달라붙어 떼어 낼 수가 없다.
첨엔, 슬겅슬겅 다독이면 떼어 낼 수 있을 줄 알았다.
땜병~손이 갈 수록 차악, 달라붙어 틈도 없다.
그제야 울화가 치밀어 손톱을 바짝 세웠어도, 결과는 불가의 확인.
"원칙대로 하는 것이 불통이라면, 자랑스런 불통 "
"가장 억울한 것은 불통 이라는 말 "
우유 떨거지로 황송스런 치장을 한 손톱으로 폰을 여니 눈에 들어오는 글귀.
일면으로 공감도 간다. 그래서 깜빡 속을 뻔 했다.
씨발.. 봐라.
이게 불통이다.
이 자랑스럼이 누구의 몫이냐?
폐지업자?
유가공업자? 아님, 거창하게
생산과 소비가 탄생시키는 조세의 결과물, 복지제정의 확대?
ㅋㅋ ㅋㅋㅋ
언니!
홧~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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