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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암 가는 길
한석산
건곤에 제의를 치루는 듯
하루 물길이 두 번 열리는
신비로운 섬 바위섬
해와 같이 떠오르고
지는 해와 같이 가라앉는
맑은 얼 서려 푸른 저 천수만
서산 갯벌의 사리舍利
밀물에 섬이 되고
썰물에 뭍이 되는
섬 같은 육지의 포구
조선 초 무학대사가 주춧돌 놓은
간월암에 다다를 즈음
일순 열리는 바닷길
사람도 정물이 되는
신이 그린 희화戱畵 한 점
부처님의 몸이 깃든
한 송이 연화로 피어난
여기 적멸보궁.
시는 악마의 술이다 / 한석산 / 20120505 1판 1쇄 / 동학사 / 10.000
한석산(韓石山)
시인.
2004년 중앙일보 지상백일장 장원.
2005년 전북중앙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자음과 모음」.「흔들리는 풀꽃으로 서서」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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