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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가 꼭지에 닿았을 때 받은 오랜 친구의 전화.
마침 날도 궃으니 이렇게 먹고
또 이렇게 먹고
집으로 돌아와 돌침대 전원부터 넣고 침낭도 제대로 펼쳐뒀다.
"생각하고 있는 것, 오늘은 더 생각하지 말자. 내일 자고 나서 변함없으면 그때도 늦지 않은 일이니..."
생각의 폭주를 막기 위한 담벼락으로 서둘러 찾은 피난처 잠.
돌침대 따뜻해지기를 기다리다가 거실서 그냥 잠들었다.
혹시 다시 기어들어 갈 일이 있을까,
따뜻해진 돌침대 온기가 아까워 정오가 될 때까지 전원을 내리지 못했다.
잠의 피난처에서 돌아왔어도 생각은 바뀜 없었지만,
"언제고 할 수 있는 일"
일단 갑 속에 넣어뒀다.
해 짧은 때.
얼른 뭐라도 꼼지락거려보자.
종일 우는 오래된 집 처마 끝의 바람종 소리가 아름답다.
Beethoven-mix 2022 가을 끝 무각재 바람종
-by, ⓒ 詩人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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