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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을 민다.
삼월이가 퀭한 눈으로 달려 나와 맞는다.
현관을 열고, 한동안의 아침밥으로 챙겨 온 모듬 도넛이 담긴 비닐봉지를 던져두고 바깥채 화장실로 간다.
용변을 보고 나와, 따라 들어 온 삼월이를 안아 바깥채 안방에 들이민다.
들이밀고 숨을 멈추고 문을 잡고 선다.
"왜이랴!"
삼월이 언니 18번이 들리며 문을 열고자 한다.
아직 내뱉지 않은 숨 그대로 버틴다.
삼월이 꼬리가 방바닥 두드리는 소리를 들으며 안채로 건너왔다.
옷을 벗고, 입고.
식모 커피 한 잔을 진하게 탄다.
어항 못난이들 먹이 주고 담배를 문다.
외출, 외박에서 돌아왔다.
이제 이 박박 닦고 모자란 잠을 잘 모양이다.
밖은 참 좋은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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