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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겨울이 깊어가면 어김없이 내방 검색유입어의 수위를 차지하는 '촛불 난로'
그럴 만큼 추위가 기승을 부리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올 겨울 들어서는 단 한 번도 유입어에 나타나지 않은 '촛불 난로'
궁금했다.
촛불 난로를 찾아 나서던 그 많던 루저들, 쓰레기 같은 하층민들, 개돼지들…….
지난겨울을 못 나고 다 얼어 죽은 것인지. 아님, 빛이 던지는 심리적 보상 외엔 잔인한 추위를 견딜 만큼 곱은 손가락을 펼 수 있을 만큼 난방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나처럼 경험하게 된 것일까?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입김이 나오며 덮어쓴 이불을 뚫고 배어드는 한기가 견갑골을 통과해 4년 된 전기장판 아래까지 닿는다.
모자라고 가여운 등외인들이 오늘쯤이면 또 '촛불 난로'를 내방 검색유입어에 올려놓을 듯 싶다.
가난한 이들이여!
버텨라!
질기게 버티고 부디 살아남아라!
-백지영의 '사랑 안 해'를 덮어쓴 이불 안에서 계속해서 훠밍했더니…. 울대가 말랐는지 깔깔하다. 술 기름칠을 해줘야 하나 어쩌나…. 밖으로 나서기엔 날이 너무 춥고…. 하긴, 밖이나 안이나 도긴개긴이지. 아니다! 탁주 집 가면 난방기가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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