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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밥은 떠먹어야 하니, 주사 맞고 처방받은 약 한 봉다리 들고 다이소 들러 "상쾌하고 은은한 풀 향" 디퓨저 한 병 사서 휘적휘적 돌아오다가 습관처럼 들린 방앗간.
\바닷가에서_큰 별들.
\너에게로 또다시_서영은.
\사노라면_전인권.
\비의 영상_해바람.
\정 주고 내가 우네_조용필.
\사랑이 지나가면_이문세.
\House Of The Rising Sun_Joan Baez.
세상 구경 처음 하는 버즈 2프로를 타고 랜덤으로 흘러나오는 폰 저장 음악들.
갑자기 서럽다.
약봉다리를 들고 걷는 내가 서럽고,
곡기 구경 못 한 빈속으로 혼자 앉은 술자리가 서럽고,
흘러나온 음악이 서럽고,
흐르고 있는 "김명애의 도로남"이 서럽다.
온통, 된통 다 서럽다.
구질구질한 감정이 꿈틀거리는 것을 보면,
내 일상이었던 혼술의 시간도 저물고 있나 보다.
202402261840월
scorpions의 still loving you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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