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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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ㅁ사랑방

내가 누구의...

by 바람 그리기 2020.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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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봉숩니다'
 "택배인데요, 검은 대문 개 짖는 집 맞죠?"
 '녜'
 "예, 금방 가겠습니다"




 어머님이 쓰시던 온열기 꺼내 가고 창고에 쑤셔 박아놓은 아이들 온열기.
 모가지가 부러져 테이프로 칭칭 동여매 수선해 놓은 온열기.
 연주가, 얼음장 같은 바닥에 앉아 공부하며 틀어 놓았던 온열기.
 추위가 극성일 거라니 언제 어찌 쓰일지 몰라 일단 꺼내놓으려 창고에서 기웃거리다 받은 전화.

 온열기를 다시 뜯어 단락된 곳은 없는지 살피는데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기억해 주시는 것만으로 감사한 일인데,
분에 넘치는 과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따뜻하게 두르고 겨울 잘 날게요.

 

 

건강을 위해 늘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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