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갑자를 넘긴 첫 밤.
돌아가신 부모님부터 시작해서 누님, 매형들과 울 안의 가족과 울 밖 한때의 얼굴들까지...
얼굴이라는 얼굴은 모두 나타나서 행선지를 알 수 없는 여러 곳을 가늠 없이 왕왕거리며 우르르 몰려다녔다. 이제 곁에 없는 이들도 이별의 기억은 까맣게 지워져 반겨 안을 이유도 없을 만큼 생시의 복닥거림으로 몰려다녔는데.
삼경 무렵 흉통의 고통에 번쩍 눈뜨고야 그 희한한 꿈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이어진 극심한 두통.
"혈압이 높은가?"
뻐개질 것 같은 통증의 뒤통수를 쓸어내리며, 꿈 밖으로 불러낸 것이 흉통이 아니라 이놈임을 알았다. 숙취의 두통도 이 정도로 심한 적이 없었는데... "사고가 얽혀 처리 용량을 감당할 수 없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두통으로 정의하며 살아왔는데, 한 갑자를 넘긴 첫 밤의 꿈속에 만화경처럼 등장한 얼굴들의 까닭에 대한 오만가지 생각...
머리가 아파 잠에서 깨어난 이 황당한 현실에 대한 의문.
한단지몽(邯鄲之夢)
↘ 20241212목_북진회↘ 2024121309~금_시청↘ 2024121318~금_식사 ↘ 2024121409~토_태경 그리고,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 안부를 물어오는 것은 고마운 일입니다. 자알 살고 있습니다. 연말까지만 깜
sbs090607.tistory.com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이상하다.
아이들과 건너채 아줌마는 그러려니 하여도,
제 나이도 모르고 살고 있는 놈은 또 뭐인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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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며칠뿐이지만 도둑맞은 한 살 벌었다.
202412150620일
유연실-눈물의 멜로디
동갑내기 연실이 아줌마. 하고 싶은 것 원 없이 하며 살더니... 지금은 어디서 잘 살고 있는지.
코감기약. 갤포스. 식모커피. 2차방한작업(2층수도,샘수도,거실,서재). 삶은시래기정리.
-by, ⓒ 霧刻窟浪人 시인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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