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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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말리다.

by 바람 그리기 2023.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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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빈대 묻어왔을까?
마당 처마 아래 빨랫줄에 걸어두었던 옷.
닷새 만에 세탁기에 돌렸고요.
돌리는 동안, 친구 전화받고 나와 점심과 차 먹고 돌아왔고요.
돌아와 세탁 마친 빨래들 다이소 대형 비닐봉지 두 개에 덜어 담아 집 나왔고요.


집에서 에스프레소 석 잔.
점심 먹고 찻집에서 또 한잔.
그리고 여기서 식모커피 한잔.
커피 엄청 먹고 있고요.
내일 내시경에서 착색된 창자 덕에 오해 살까, 걱정이고요.



오가며 지나치던 빨래방.
대가리 털 나고 처음 왔습니다.
오래된 집 마당에 잠깐 드는 시원치 않은 햇살도 그렇지만,
함께 빤 손바닥만 한 건넌 채 식구들 속옷 ㆍ양말,
옷걸이에 일일이 거는 일이 번거로워 5,000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뱅뱅 도는 건조기를 바라보며 생각합니다.
'내 축축한 가슴도 뽀송뽀송 건조되면 좋것다'

볕이 참 좋습니다.

-by,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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