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위험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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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매우 위험한 선택.

by 바람 그리기 2023.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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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어나 처음 조선땅 밖으로 나가는 날.
 묵은 빨래와 청소도 다 해 놓았고, 짐도 다 꾸려 놓았는데...
 무엇을 신고 갈까 고민하다 선택한 운동화.

 어느 해, 첫째가 아빠 생일 선물로 준 나이키 운동화.
 아끼다가 똥 된 운동화.
 버려야지... 버려야지... 하다가 버리지 못하고 있는 운동화.
 그 운동화를 선택했습니다.



 순간접착제로 수선해 신었는데 또 해진 밑창.
 다시 정성을 다해 풀질합니다.
 그곳이 우기이니, 빗길을 철벅거리면 혓바닥이 헬렐레할 일이 자명한데...
 그냥 버려지느니,
 외국땅 한 번 밟아보게 하면 버려도 서운함이 덜 할 일일 것 같습니다.

 이제 길 나섭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202311221714
 김옥심-청춘가

-by, ⓒ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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