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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부에서 돌아와 마주한 오래된 집 마당에 가득한 남은 볕이 너무 아깝다.
와이셔츠 두 벌과 양말 몇 켤레를 빨아 널고...
의도치 않게 고꾸라져 잠들었다가 새로 6시가 막 되기 전 부시시 눈 뜨고.
잊기 전에 붕어 밥부터 챙겨주고, 저녁 먹은 상 들고 부엌으로 가 냉장고에 챙겨 넣고,
지난밤 깜빡하고 챙기지 않은 담배 사러 집을 나서 어둠과 밝음이 반반인 길을, 일부러 역전 쪽으로 돌아 광장 벤치에 앉아 모닝 담배 한 대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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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커피를 잡고 서재에 들어, 메일 열고 새로 청탁 온 것 포스트잇 붙여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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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뭐 좀 먹고 꼼지락거려야겠다.
202303081000수
Alex foks mix-Historia De Un Amor, David & Sebastian, Eyes O fElvira, Guitar on Fire(요건, 내 폰 수신 음악)
어제 잡부하며 든 생각 '이놈에 감정이 참 사춘기 가시나처럼 들죽날쭉허네...'
오후에 비 온다지? 빨래부터 챙겨 널어야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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