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찌꼬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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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사찌꼬의 얼굴.

by 바람 그리기 2021.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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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새벽.
 염불을 틀어 놓고 설 차례 모실 지방을 썼다.




 그리고 나는 의자를 뒤로 젖혀 몸을 기울인 채 이 음악을 듣는다.
 안개처럼 번져오는 기억 안에서
 안개처럼 희미한 한때의 얼굴 앞에 서성인다.
 언제였는지 누구였는지 명쾌하게 떠오르지 않으나,
 분명 어느 무렵 이 음악이 흐르던 어디에선가 내게 닿았던 얼굴.
 마치 나를 스치고 안갯속으로 멀어져 가고 있는 자동차 후미등 같은,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지금은 어느 것도 확신할 수 없는, 그런.
 젊었던 그 어느 때에….

 

 

 

 

 

 202102120752금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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