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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온 지 두 이레가 지나고
돌쇠 2세 삼월이 새끼 삼순이가 눈이 떨어졌습니다.
어머니께 귀경시켜드리려 개집에서 꺼내는데, 삼월이가 눈 위에 굵은 주름이 지도록 치켜뜨며 따라왔습니다.
아비를 닮은 코끝에 검은 점만 빼고는
모든 게 삼월이의 판박이.
식성도 그러할 텐데, 배 떨어지면 바로 분양을 해야지, 썩은 석가래 무너질까 염려됩니다.
토요일부터 시작한 구토로 점심도 못 자시고 투석을 마치신 어머니께서 식은땀을 흘리시며 힘겨워합니다.
영양제도 한 병 놔드렸고, 병원에서 작은 죽 한 통을 배려해줘 우선 허기만 모면하고 잠시 앉아 쉬시게 했다 집으로 모시고 왔습니다.
삼순 이의 떨어진 눈처럼,
어머니도 번쩍 기운을 차리시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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