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덕유산 진달래 위에 상고대가 만발했다는 싸늘한 아침.
화단과 옥상에 물 주고 들어와, 일 나가기 전에 마감 목전인 곳에 보낼 글 하나 얽어 놓으려고 앉아 뒤적거리는데 맘이 심드렁하다.
뒤적거리던 작기장을 던져두고 책을 뒤적거려도 눈에 들어오지 않아 또 던져버리고...
내 산 것은 오로지 귀로만 맞아 오늘을 시작한다.
나를 파고든 올무의 흉을 남의 것처럼 시름없이 쓰다듬으며,
내가 걷고 있는 인연의 길을 생각한다.
사해-미소
바람종 고요한 무각제의 아침에.
자판 커버를 빨았더니 속이 셔언 허닷~!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