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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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심드렁.

by 바람 그리기 202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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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유산 진달래 위에 상고대가 만발했다는 싸늘한 아침.
 화단과 옥상에 물 주고 들어와, 일 나가기 전에 마감 목전인 곳에 보낼 글 하나 얽어 놓으려고 앉아 뒤적거리는데 맘이 심드렁하다.
 뒤적거리던 작기장을 던져두고 책을 뒤적거려도 눈에 들어오지 않아 또 던져버리고...
 내 산 것은 오로지 귀로만 맞아 오늘을 시작한다.


 나를 파고든 올무의 흉을 남의 것처럼 시름없이 쓰다듬으며,
 내가 걷고 있는 인연의 길을 생각한다.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올무 / 성봉수

올무/ 성봉수 덫을 놓은 곳에 길이 생겼다 아니다. 길이 있어서 덫이 놓였다 길을 갔다 길이 생겼다 덫이 놓였다 우리가 길을 만들고 길은 덫을 불렀다 제 길을 가는 일탈이 어디 있겠나 누구 하

sbs150127.tistory.com

 
바람 그리기
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창간 61년의 현존하는 최고령 종합문예지 《백수문학》의 편집장인 성봉수 시인이,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2014년에 발간했던 《너의 끈》에 이은 두 번째 시집.《월간문학》,《문예운동》,《백수문학》,《한올문학》 등 전국의 문예지 등에 발표하였던 글들과 미발표 신작 시들을 모았다. 특히, 《물 한잔》.《차 한 잔》.《술 한 잔》.《하얀 밤》으로 나누어 실은 시들에서 알 수 있듯, 일상에서 느끼는 담담한 소회에서부터 존재의 근원을 고민하는 깊은 사색의 시까지 여러 형태의 다양한 깊이의 시들을 만날 수 있다. 등단 26년의 시작 활동에도 불구하고, 정형화되지 않은 시인의 창작 기법은 《대중과의 소통》을 이유로 《친절한 해설서》로 변질한 요즘의 시작 풍토에 고민을 던져주는 《진솔한 울음》들을 담고 있다.시집의 발간이, 성봉수 시인의 울음을 통해 치유를 경험한 독자와 지인들에 의해, 《더 많은 사람에게 감정의 정화》를 맛보게 하려는 요구와 참여로 반강제적으로 이루어진 이유이다.
저자
성봉수
출판
책과나무
출판일
2016.12.01





 

 사해-미소
 바람종 고요한 무각제의 아침에.
 자판 커버를 빨았더니 속이 셔언 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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