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렁 샘 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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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얼렁 샘 파자.

by 바람 그리기 2023.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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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이 마감인 원고.
 뒷짐 지고 있을 관계가 아니니, 아침 눈 뜨자마자 잡힌 한 꼬투리를 놓치기 전에 작기장에 옮겨 놓았다.
 시간이 바싹 말라 부스러지기 직전에야 삽 들고 우물 파기 시작하는 이 못 된 습관.



 생각난 김에,
 청탁받았으나 뜨뜻미지근하게 손 놓고 있는 곳, 힘이 달려 서성이고 있는 곳, 그렇게 미적지근하게 지내다가 이미 청탁일 지난 곳...
 과감하게 떼어버렸다.
 이제 두 군데 남았는데, 포스트잇을 떼어내며 읊조린다.
 "배부른 대가 나셨네..."


 저고리 상의와 넥타이 챙겨 사진관에 다녀왔다.
 물 찍어 머리를 단정하게 쓸고 로션도 바르고 이쁘게 화장하고 댕겨왔다.
 짜식, 포커스 안에 담긴 웃는 모습이 그럭저럭 여쁘네. (보정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뽑아달라 했다) ㅋㅋㅋ
 찍어두면 쓸 곳이 있으려니...

 이따 사진 찾으러 가며 로또 한 장 사 오면(부모님 산소 다녀온 사람이 일등 되었다는 보도를 봤으니..) 오늘 계획한 일은 끝이고.
 지금부터 내일까지 서둘러 샘 파보자.
 감로수가 나올지, 썩은 물이 나올지...
 갈증을 그냥저냥 해결할 만큼 흙탕물이나 나오지 않으면 좋을 일이다.

 

 
 미스터팡-줄리아_안동역에서_해운대연가mix2022
 바람종, 살강살강 이쁘게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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