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멋진 하루 되길 빕니다.
본문 바로가기
낙서/ㅁ사랑방

오늘도 멋진 하루 되길 빕니다.

by 바람 그리기 2019. 7. 16.
반응형


 밝아오는 창밖을 보면서 커피를 타 앉았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마당을 나갔다 왔습니다


 밤새 오락가락한 비 때문인지, 볕이 아직 울을 넘지 않아서인지, 메꽃이 활짝 벌지 않았군요.


 나리꽃(이라고 해둡니다)은 그제 어머님께 다녀오다 산기슭에 피어 있는 것을 옮겨 심은 겁니다. 한 송이가 펴 있는 것을 옮겨 심었는데요, 폈던 송이가 하루 만에 비실비실 지더니 새로운 송이가 벌고 있습니다.

삽으로 뜬 자리에 구근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백합과가 아닌 일년생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이 계절 함께하다 사라질지도 모르겠다고 말입니다. 그래도 어떻습니까? 조화가 아닌 다음에야 언젠가는 시들기 마련인데, 향기 생생하게 지금 나와 오늘을 마주 보고 있다는 게 중요한걸요.


 많이 힘들 거란 생각했습니다.
 상상한 것 보다 아주 많이 힘들 거란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힘든 일만 남아 있을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저런 치료과정, 혼자 견뎌야 하는 그 시간. 아주 많이 힘들 거라는...
 남들과 다른 몸. 그래서 많이 힘들 거라는. 그런 한편으로는, 그 경험이 있으니 담대하고 씩씩할 수도 있겠다는 안위도 해봅니다.


 지금 어디에 있든, 앞으로 어디를 어떻게 걷고 있든,
 향기 나는 꽃을 마주하듯 늘 함께하며 응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오늘도 멋진 하루 되길 빕니다.



 201907152957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