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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안 따뜻하지 않으면, 몸을 웅크리고 쉽게 잠들지 못한다. 전열기를 4단계까지 올리고야 잠이 들었다.
이불 안이 너무 더우면 숙면을 못 한다. 덮은 이불을 걷어차며 뒤척인다.
이불 안이 더워 잠이 들었다가 이불 안이 더워 깊은 잠을 못 잤다.
반쯤 언 몸으로 동토를 걷던 그 겨울의 어느 여관방. 전기료 걱정 없이 밤새 지질 요량으로 7단계까지 올려놓고 잠을 잤는데, 밤새워 뒤척이기만 했다. 너무 뜨거워 잠을 못 잤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지만. 그래도, 내 본능에 충실한 불면. 헛잠도 행복했는데….
안과 밖이 충돌하지 않는 온도.
아직도 모르겠다.
눈이 왔다는데,
마당엔 빗물 자국 뿐. 아직 이곳까지 닿지 않았나 보다.
건조했는지 목이 뻑뻑하다.
허리도 아프다.
밥을 먹을까 어쩔까?
허기가 식욕을 앞서지 못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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