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난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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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일찍 일어난 새.

by 바람 그리기 2020.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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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시.

눈을 뜨고 위로 꺾인 목을 옆으로 꺾으니 눈에 들어온 만능 그릇.

어제 받은 배급이 그냥 있다.

데워 먹으라는 떡도 냉장고에 그대로 있을 거다.

불용 배급이 누적되는 것이 아니니 먹어 치우려 손을 뻗었다가, 만년 샘에서 솟는 약수처럼 거실 커튼을 뚫고 슬금슬금 기어 오는 한기에 맘을 커피로 돌렸다.

티브이 앞의 만능 소반 상을 끌어다 방바닥에 내려놓았던 첫 먹거리를 올려놓는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모이를 먼저 먹는다던데, 일찍 일어난 봉수는 담배만 많이 먹는다.

 

300일쯤은 쉬지 않고 곁에 머무는 백색소음과 빛.

전자제품은 정말 잘 만드는 나라다.

 

*낭만 닥터 2의 임원희.

예전에 변사조의 대사가 자신만의 케릭터 완성을 위한 의도인 줄 알았는데...

대사 왕, 한석규와의 조합은 드라마의 퀄리티를 심각하게 낮춘다.

줄줄이 밀고 당기는 덕으로 출연이 배려 되겠지만, 아직도 '다찌마와 리'수준의 개발 대사로는 드라마 출연은 옳지 않다. 그냥 영화에나 출연하면 좋겠다. 어젯밤, 귀 꽤나 후볐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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