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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역의 첫차.
텅 빈 객실.
1시가 다 되어 도착해서 방을 잡고
아이만 혼자 남겨놓고 시내 PC방에 들러 오전 중으로 마감해야하는 원고 작업하고...
1층 편의점에서 소태같은 식은 김밥 한 줄로 허기 때우고 물 한병 사들고
외곽에, 한옥 양식으로 근사하게 지은 역에 도착해 담배 몇 개비 먹고.
여간해선 오기 힘든 노정인데, 면접 마치기를 기다렸다 함께 이곳저곳 둘러보고 올라갔으면 좋으련만.
하필이면 이렇게 바람이 매운날 아이를 혼자 남겨두고 돌아가려니 맘이 아프네.
그렇다고, 혼자 계실 어머니 생각하면 몸이 달아오고.
그나저나, 환승역 부터는 입석이니 근 세 시간을 우찌 서서 가야하나...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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