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가는 귀1 바깥에. 티브이 앞에 앉았다가 손을 더듬적 거리니 폰이 안 보인다. 서재에 있는가? 없다. 부엌으로 바깥 샘으로 마당 의자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유선전화로 신호를 보내도 묵묵부답이다. '어?' 불길한 예감. '화분에 물 주며 옥상에 놓고 왔나?' 비가 드세게 한참을 뿌린 후이니 이 불길한 예감. 유선으로 다시 신호를 보내 놓고 후레시를 비추며 옥상으로 올라간다. 하... 내려오자마자 잽싸게 배터리 분리해 전원부터 죽여놓고. 내용물이 모두 젖었을 정도니, 커버의 가죽은 퉁퉁 불었다. 쭈글쭈글 퉁퉁 분 모습을 보니. 내가 의도했던 엔틱과 빈티지는 거리가 멀고 그저 꼬잘꼬잘 더럽기만 하다. 지폐와 카드를 수납하는 공간이 통일공화국을 이루려는 것을 살살 달개서 쓰고 있었는데, 내린 비에 제방이 모두 허물어져 결국 상시.. 2021. 7. 1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