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가을인가 봐1 세상의 쓸쓸한 이를 위함. 큰 흠 없이 잘 보냈다. 저녁 먹고 책상 앞에서 앉았다가 나도 모르게 꾸벅꾸벅 절구질. 잠이 모자란 채로 하루를 보냈으니 피곤했나 보다. 명절에 밖으로 나돌지 않은 날이 처음이지 싶다. 그래도 이 낯선 정적이 나쁘지 않다. 아니, 평화롭기까지 하다. 누구와 무엇과도 엮이지 않고 오롯이 혼자인 지금. 삭힌 홍어의 뒷맛 같이 내 안에 스르렁 번지는 이 행복한 쓸쓸함... 어쩌면 그 안의 내가, 내 앞에 발가벗은 진실함 인지도 모르겠다. 늘 읊조려왔던 바로 그 천형(天刑)의 실체. 20201001목2452추석 Caetano Veloso - Cucurrucucu Paloma (From the Movie "Hable con ella") *언듯 기억나 메일을 열어보니 마감일이 다가온 청탁서. '한편 뒤적거려 보내줄.. 2020. 10. 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