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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2

한가한 평화... 두시 오십 분. 저녁으로 먹은 떡볶이 상을 발치로 물리고 뉴스를 보며 뭉그적거리는데 까뭇 졸리다. 평소와 다르게 어항 쪽으로 머리를 두고 있었더니, 정수기에서 졸졸 떨어지는 물소리로 최면에 든 듯싶다. 그 백색소음의 평화를 놓치고 싶지 않아 벌떡 일어나 거실 등을 끄고 TV와 거실 등을 끄고 그대로 누었다.-혹, 흐름이 깨질까 봐 서재 컴과 등을 끄는 수고로움은 포기했다. 여덟 시 반까지. 그렇게 잠으로 드는 데 성공했다. 잠에서 깨며 든 생각, '평상으로의 복귀는 어찌 보면 생각보다 간단한 것일지도 모르겠구나...' 요강을 들고 현관문을 밀치며 맞은 늦은 하루. 맞은편 담에 붙은 거울을 차지하고 있는 낯선 이. 붓꽃이 활짝 벌었다. 붓꽃에서도 향이 나는 것을 처음 알았다. 아직 벌지 않은 봉오리 몇 개.. 2023. 4. 30.
꿈에서 나와. "내가 부르기 전에는 여기서 나서지 말어요. 나서지 말고, 내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도 말고, 그 안에서도 그믐밤의 그림자가 되어야 해요. 당신은 그냥, 그 꿈의 성을 지키며 머물러 있으면 되는 것이어요" 그렇게 나는 꿈에서 깨어나, 담배를 물고 거울 앞에 서서 지난 꿈속의 내 모습을 생시의 내가 한동안 바라보았습니다.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거울 /성봉수 거울 / 성봉수 사랑이 아니라 한들 어떻습니까 손잡을 수 없는 저편 벽 너머에 그대 서서 꿈인 듯 생시인 듯 어른거려도 내가 나를 보고 그대가 그대를 보는 일인들 이 또한 어떻습니까 추운 겨 sbs150127.tistory.com 그러면서 생각했습니다. '나는 지금 꿈과 생시의 어디쯤을 걷고 있는 걸까...' 202302270524월.. 202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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