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앞에서'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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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에서2

꿈에서 나와. "내가 부르기 전에는 여기서 나서지 말어요. 나서지 말고, 내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도 말고, 그 안에서도 그믐밤의 그림자가 되어야 해요. 당신은 그냥, 그 꿈의 성을 지키며 머물러 있으면 되는 것이어요" 그렇게 나는 꿈에서 깨어나, 담배를 물고 거울 앞에 서서 지난 꿈속의 내 모습을 생시의 내가 한동안 바라보았습니다.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거울 /성봉수 거울 / 성봉수 사랑이 아니라 한들 어떻습니까 손잡을 수 없는 저편 벽 너머에 그대 서서 꿈인 듯 생시인 듯 어른거려도 내가 나를 보고 그대가 그대를 보는 일인들 이 또한 어떻습니까 추운 겨 sbs150127.tistory.com 그러면서 생각했습니다. '나는 지금 꿈과 생시의 어디쯤을 걷고 있는 걸까...' 202302270524월.. 2023. 2. 27.
★~ 주름살, 내 영혼의 하얀 그림자. / 성봉수 ~★ 서설과 함께 새해를 맞았습니다. 반가운 마음도 하루. 얼어붙기 전에 눈을 치워야 합니다. 골바람이 드는 오래된 집 마당엔 으레 다른 곳보다 눈이 더 쌓이기 마련입니다. 대문에서 마당으로 드나드는 골목은 얼어붙을까 진작 치웠는데, 옥상에는 어느 정도 쌓였는지 살피지 않았습니다. 지난 늦가을에 방수공사를 꼼꼼하게 해 놨으니 누수에 대한 염려를 한숨 덜기도 했고, 눈을 밟아 낙상하실까 염려하던 당신이 떠나고 없으니 급한 맘이 없습니다. 아점을 먹는 밥상머리. 금주 중에 한파와 폭설이 올 거라는 예보가 텔레비전에서 들려옵니다. 쌓인 눈 위에 또 눈이 쌓이면 치울 일이 벅찰 것 같아 그렇지 않아도 오늘쯤엔 옥상에 올라갈 볼 생각이었습니다. 해도 중천에 걸렸고 날도 코끝이 매울 정도는 아니니, 어느 정도 녹았을 것.. 2021.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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