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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고.
바람이 선선하니, 그늘 속에서는 시원했던 어제. 나무 그늘 아래 서서 하늘을 올려 봅니다. "하나, 둘, 서이, 너이..." 하늘을 올려 보다 자연스럽게 아파트 층수를 세기 시작했는데요, 그러다가 그만 파안대소하고 말았습니다. '아이고, 이 논네야! 아파트 층수는 왜 세고 있니?' 집안 어른들을 따라 도회지 거리에 섰던 유년의 흔치 않은 기억. 그 기억 속에 어르신들이 꼭 그러셨습니다. "아이고, 이게 몇 층이랴? 하나, 둘, 서이, 너이..." 높아야 4~5층이 전부이던 그 당시의 건물 층수는 마천루 같은 건물 천지인 지금과는 비교할 것도 아닙니다만, 그 당시엔 분명 그러고들 계셨습니다. 그렇게 건물 층수를 세던 어르신들이 어린 제 눈에는 건물 크기만큼이나 높아 보였는데요, 돌고 돌아 내가 건물 층수를..
2022. 8. 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