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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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2

길었던 한주. 시인협회 출판기념회. 첫 시집 출간하는 두 시인님과도 축하의 맘을 나누고. 내 있는 곳에서 나 사는 곳에 도착해 기다리던 BH 형 때문에 행사 마치고 밥과 차 급하게 마치고 슬그머니 나와 내 사는 곳에서 만나 술(얼마 안 먹었는데 취기가...). 여섯 시에 일어나 뭉그적거리다 동막골로 잡부. 늘 느끼는 거지만, 같은 하늘 아래 어찌 이리 다른지... 아직도 남아 있는 황토 벽돌로 지은 집이며, 텔레비전 안테나며, 인적 끊긴 고샅길이며... 오전 잡부 마치고 차 먹고 밥 먹고 돌아와 씻고 규용 형 북콘서트 참석. 행사 마치고 농약 방에서 '친환경 살충제(18,000원)' 사서 챙겨 연기로. 저녁 다 되어 돌아와, 배추에 농약 주고(친환경제제라 해서 대단한 건가 했더니만, 성분을 보니 여태 주고 있는 칼슘제.. 2022. 10. 31.
복달임. 해가 이웃 건물 뒤로 기울어진 후 소쿠리를 챙겨 옥상으로 올라간다. 폭염에 만물이 충분히 달궈진 하루. 오락가락하는 비에 며칠 발길이 뜸했더니 화분마다 잡초밭이 되었지만, 날것의 푸름이 반갑다. 상추는 지난번에 끝물 마무리를 해야 했는데, 냉장고 야채 박스에 챙겨 놓은 것이 아직 있어 그냥 뒤돌아섰더니 모두 꽃대가 올라왔다. 병 오기 전에 행색 갖춘 고추들을 따고, 저녁 찬거리로 무쳐 먹을 생각으로 고춧잎을 훑고 있을 때 걸려 온 전화. "복날인디, 치킨이라도 먹어야지!" 중복이 지났으니 이제 매미 소리 한창일 보름 남짓이면 더위도 풀 죽을 테고, 잠자리 날고 풀벌레 찌륵이는 가을이 목전이다. 거리엔 은행잎이 날리겠고, 그 위로 언제였냐는 듯 눈이 덮이겠고... 한 사내가 그 시간 위에 옷깃을 세우고, .. 2022.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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