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굿방1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은 이. 호랑이 나올 것 같은 지도에도 없는 산길을 구불구불 달려 도착한 동네 어귀. 수령이 족히 몇백 년은 됐음 직한 정자나무가 서 있고, 오래된 돌담과 주인 없는 감나무들이 여기저기 늘어서 있는 것을 보면, 오래전 꽤 번성했던 마을이었지 싶다. 동네 지명이 '골'로 끝나는 곳. 그 골 중에서도 마지막 골에 위치한 현장. 얼핏 보면 넓은 대지에 잘 지어 놓은 전원주택인듯싶은데, 건축주가 서울서 이주해 올 영매란다. 건물 내부의 반을 차지하는 커다란 굿방과 암실 같은 기도방. 건물 옆으로 청정 시내도 흐르니 용궁 신을 모신 기도처도 틀림없이 만들겠지. 신축 건물 바로 아래에 자리한 잘 지은 전원주택 한 채. 냇물 위에 정자도 만들어 놓았고 마당 뒤편 산자락에는 찜질방으로 보이는 황토 건물도 있다. 황토 건물 아래.. 2021. 6. 2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