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차니즘'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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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차니즘3

땡 잡은 날. \바람이 맵고 추웠던 날. 낮에도 영하권인 이 추위가 한동안 계속된다니, 2층과 바깥채 화장실 수도 혹시 얼까. 반가운 통화를 마치고 참깨라면 큰 컵 하나 맛나게 먹고 담배 물고 마당 나선 김에, 아예 끊김 없이 흐르도록 더 틀어놓고 들어왔다. \농 아래로 굴러떨어진 동전, 꺼내려고 넣은 파리채에 오히려 더 밀려들어 가 손길 닿지 않는 곳에 먼지 이불 덮고 까뭇하게 잊히는 것처럼, 새로운 지금에 점점 뒤로 밀려 마음의 관심이 닿지 못하고 있는 그때의 지금, 폰 속의 지난 사진들. 모처럼 효용이 된 폰을 내처 잡고, 일주일 전 용암저수지에서 찍은 사진 공유하고 나서 차례로 지워가며 쭈욱 훑어가다, 가을 초입에 담겼던 책 하나를 이 방에 옮겨 놓고. 이참에 작정하고 불 켜진 톡 메시지도 쭈욱 살피며 정리하는.. 2023. 12. 18.
말리다. 베트남 빈대 묻어왔을까? 마당 처마 아래 빨랫줄에 걸어두었던 옷. 닷새 만에 세탁기에 돌렸고요. 돌리는 동안, 친구 전화받고 나와 점심과 차 먹고 돌아왔고요. 돌아와 세탁 마친 빨래들 다이소 대형 비닐봉지 두 개에 덜어 담아 집 나왔고요. 집에서 에스프레소 석 잔. 점심 먹고 찻집에서 또 한잔. 그리고 여기서 식모커피 한잔. 커피 엄청 먹고 있고요. 내일 내시경에서 착색된 창자 덕에 오해 살까, 걱정이고요. 오가며 지나치던 빨래방. 대가리 털 나고 처음 왔습니다. 오래된 집 마당에 잠깐 드는 시원치 않은 햇살도 그렇지만, 함께 빤 손바닥만 한 건넌 채 식구들 속옷 ㆍ양말, 옷걸이에 일일이 거는 일이 번거로워 5,000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뱅뱅 도는 건조기를 바라보며 생각합니다. '내 축축한 가슴도 뽀.. 2023. 11. 30.
하야쥐! 10시 지나 늦은 저녁을 먹고 불 넣은 매트에 누워, '하야쥐...' '하야쥐...' 밤새 '하야쥐...' 무엇을 하려 했는쥐? 꿈에서도 '하야쥐...' 그러다 벌떡 눈을 뜨고 맞은 아침. 아무것도 못 하고 맞은 아침. 오늘은 정말 해야 할 텐데... ☆~ 詩와 音樂 ~☆ 성봉수 詩人의 방입니다 sbs150127.tistory.com 남은 팔월, 자알 마무리 하십시다. 202208290523월 잡부 나가려면 꼼지락거려보자 -by, ⓒ 詩人 성봉수 202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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