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그런 날이 있어요1 디플로도쿠스의 울증(鬱證) 잘린 꼬리가 곪아가고 있을 때야 통증을 자각한 디플로도쿠스처럼, 거기 어디서부터 슬금슬금 다가와 오늘 안에 닿는 뒤늦은 통증. 하늘은 어두웠고 맘은 공벌레처럼 말려 떠오르는 기억마다 갈피 없이 굴러다닌 날. 점점 야위어가는 은행나무를 보며, 울컥울컥 서운하던 날. 서럽던 날. 잡부 마치고 돌아와 채 여섯 시가 되기 전에 저녁상을 차려 꾸역꾸역 먹은 날. 돼지라도 되지 않고서는 휘몰아치는 감정이 너무 버거웠던 날. ★~ 詩와 音樂 ~★[詩集 『바람 그리기』] 그런 날이 있어요 / 성봉수 그런 날이 있어요 / 성봉수 유난히 그런 날이 있어요 그래서 슬그머니 일상을 나서 홀로 술잔에 숨고 싶은 그런 날이 있어요 그런 유난스러운 밤이면 인적 끊긴 거리를 유령처럼 나서요 이런 유 sbs150127.tistory... 2022. 11. 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