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노동환cg-동심초 mix 소리새-꽃이 피는 날에는1 안달나다. 볕 좋았던 날. 한 주걱 남은 밥 독독 긁어, 어제 삼월이 언니께 배급받은 상추와 오이를 강된장 쌈 싸서 아점 먹고. 어제 술밥 먹은 뒷정리 겸 설거지하며 쌀 씻어 놓고. 겨우내 굴 안에 거적때기였던 요와 이불과 베개를 옥상에 널고. 독 뚜껑 모두 열어 바람 쐬이고. 어제 마주 앉아 대작했던 곰돌이 푸도 술 깨라고 일광욕시키고. 해 떨어지기 전에, 독 뚜껑 닫고 널었던 침구 내려 원위치시키고. 어제 빨아 널었던 겨울옷 기타 등등 모두 걷어다 거실 한쪽으로 던져두고. 불쿤 쌀로 저녁 새 밥 지었고. 삼월이는 오며 가며 까까나 얻어먹을까? 기웃거리기에 변함없고. 삼월이 언니께서 언제 사다 놓았다가, 친정 보따리에 까먹고 챙기지 못한 꾸덕거리는 머위잎 던져 놓은 것, 밥 하는 동안 손질하고 씻어 건져 두었다가.. 2024. 4. 1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