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달걀1 시간의 그릇. 빨래 하고 삼월이 밥 사러 나간 김에 사 들고 온 시원찮은 떨이 관파 한 주먹. 맛 가서 그냥 버리기 전에 송하와 소송으로 나눠 썰어 냉동실에 넣어두며, 애 밴 ㄴ처럼 갑자기 먹고 싶어 함께 사 온 콩나물을 다듬어 한쪽에선 국을 끓였는데. 벌려 놓은 김에 아예 저녁상을 차렸다. 냉장고 열다 떨어져 깨진 날달걀을 잽싸게 주워 후루룩 먹었더니 배가 금세 든든하니 시장기가 없었지만, 사 들고 오며 깨진 것이 하나 더 있어 찜 특식을 만들고 얼마 남지 않은 고춧잎 무친 것도 먹어 치울 겸. 일곱 시도 되기 전 이른 저녁상을 마주한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는데, 염려대로 자정이 지나며 뱃속에 그지가 깡통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급작스레 찾아 온 이 허기는 마치 시각 한 토막을 뚝 떼어내 그 빈 곳으로 남은 시간의 조.. 2022. 9. 1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