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19661 기억의 눈, 황금의 눈. 잡부 다녀와 미뤄 두었던 속옷과 양말 설 오기 전에 빨아 널며 용산역 노숙인 냄새가 절은 몸에 모처럼 물 구경 시키고 이것 저것 꼼지락거리다 식모커피 한잔 타 서재로 들어와 종일 종종거린 몸을 기지개 켜는데 때맞춰 기다린 듯 걸려온 전화를 받고 나가 술밥 먹고 돌아와 안방 매트에 전원 올려놓고 서재 형광등도 제빛을 찾으라 미리 켜 놓고 낮에 빨아 넌 베개 커버를 완전히 말려 챙겨 들어갈 생각으로 거실 바닥에 깔아 놓고 티브이 앞에 앉았다가 그대로 잠이 들었다가 깨기를 밤새 반복하다가 새벽 무렵 안방 전열기 끄러 들어갔다가 이불 위에 엎어져 한 10분 또 누워있다가 다시 거실로 나와 엎어져 있다가 배춧국에 밥 말아 조금은 과한듯싶은 아침을 챙겨 먹고 담배 먹으며 기웃하게 앉았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가 깨기를.. 2021. 2. 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