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Alex fox-Historia De Un Amor1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겨우내 따뜻한 바깥채에서 지 언니와 한 이불 쓰며 살이 통통하게 오른 삼월이. 정작 날이 따뜻해지니 밖으로 쫓겨나기 일쑤다. 아마도 또 털갈이가 시작되려는지 "털이 너무 빠져서 안 돼유!"라는 지 언니에게 쫓겨나는 게지만, 내가 보기엔 출근복에 하나 붙으나 열 개 붙으나 개털 범벅인 건 매한가지일 텐데 변심이 유난스럽다. 여지없이 쫓겨난 삼월이. 바깥채 화장실로 용변 보러 안채 부엌문을 밀치고 나서는데, 정체불명의 앓는 소리를 내며 날리다 난리. 이 지지배, 이젠 아예 로 내가 인식되어 있나 보다. "봉수 노인네! 얼른 문 열 거라 문 열어!" 봄이 왔는데 겨울로 쫓겨 난 삼월이. 이거야말로 춘래불사춘이 아니던가? ■ 似[人](人+以)닮을 사 / 닮다. 같다. 비슷하다. 흉내내다. 잇다. 상속하다. 보이.. 2024. 2. 1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