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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지하철 시 공모전 선정작 모음집ㅣ 서울시ㅣ서울시ㅣ2024.11.15ㅣ318쪽ㅣ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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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우리 협회에 추천 의뢰 받은 게 30편이고 그중 15편이 선정될 예정입니다. 주최 측의 심사를 거쳐 선정되어야 하지만, 한번 참여해 보시겠어요?"
문협 중앙회에서 연락 온 것이 7월 언제쯤인가 보다.
선정되었다는 메일과 축하 문자를 받고, 관련 절차를 밟아 입금된 고료는 진작에 담배 바꿔 먹었다.
첫 번째 게시되었던 「삼겹살을 먹으며」는, 지들끼리 짜고 치는 내력이 궁금했던 오기의 결과였고.
두 번째로 게시된 「옛집에 걸린 달」은 공모전 당선작이라서 덤으로 얻은 결과였고, 당선 상금은 입금되는 날 카페 지중해에서 술 바꿔 잡수셨고.
어디 역사에 걸릴지 모르는(12월 27일에 알려 준단다) 이번 세 번째 시는, 2:1의 심사를 거치기는 했어도 결국 내가 지들끼리에 합류했다는 얘기다.
선정되어도 본전치기고, 안되었다면 쪽팔린 상황이니 위험한 선택이었다
삼세번.
사람 앞날은 장담할 수 없는 일이지만,
어찌어찌 잡게 된 지하철 안전문 게시 시와의 인연이 세 번이니, 시인으로 산 흔적 중 또 하나 완결했다.
이제 남은 하나는 살아 이루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세상 뜬 후에 이루어져도 감사한 일이다.
-by, 성봉수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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