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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가 되어 늘어진 호박잎.
깨져 뒹구는 화분.
말라 비틀어진 옥수수 껍질.
…….
어느 하나, 담았던 시간이 애틋하지 않았을까?
그래도 모두를 새 계절로 내어주어야 하는
쓸쓸한 갈변.
누렇게 뜬 오늘에 앉아
'안나를 위한 노래'를 듣는다.
…. 그만 넋 놓고, 쓰레기 정리하고 화장실 청소하고 오늘을 보낼 준비를 해야지. 커피부터 한잔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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