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이 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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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삼월이 산기.

by 바람 그리기 2016.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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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세 번.

어머니께서 하시는 유일한 근력운동, 병원을 오가는 걷기. 웬만해서는 건너뛰지 않으려는 욕심.

비가 오락가락한 까닭에 하늘 눈치를 보다 집을 나서는 시간이 늦었다.

투석을 잘 마치고 어머니는 지팡이를 나는 우산을 콕콕 짚으며 집에 도착.

이번 일주일도 큰 탈 없이 보냈다.

 

삼월이가 산기가 있나 보다.

아침에 준 사료가 그대로고 집 안에 꼼짝 않고 누워 충혈된 눈으로 숨을 헐떡거린다. 뭐라도 먹게 해야 할 텐데…….

 

내린 비로 벌거숭이로 보냈던 여름이 끝나나 보다. 몸이 썰렁해 옷장에서 언제 입었었는지도 모르는 반소매 티셔츠를 꺼내 입었는데,

완전 쫄티다.

남산만 한 배가 들쑥날쑥. 애는 내가 낳으려나 보다.

옷이 줄어든 겐지 내 몸이 불은 건지…….

 

기온이 떨어졌으니 지금부터 조심할 일.

담 들지 않도록 살살 세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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