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이를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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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ㅁ사랑방

고운 이를 추모하며.

by 바람 그리기 2022.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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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 환자가? / 바람 그리기 ~☆

여보, 작은 댁! 늦팔자가 좋은 겨 어쩐 겨? 그리 빨빨거리고 조선천지 다 싸돌아댕기니, 염라대왕이 데려오라 시켜도 못 찾고 그냥 가서 저승사자 벌 받것다. 강촌사람들 / 사랑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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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차례의 항암을 포기하고 전원주택을 지어 이사했다는 소식을 건네 듣고,
 "밥도 못 먹겠다"며 요양병원에 입원한다는 짧은 기별을 받은 것이 얼마 전인데...
 바람종 우는 아침에 뒤늦게 건네받은 부음.
 결국 삼 년도 못 버티고 떠나갔다.


 허접함 삼류 시인에게 바라는 것 없이 믿고 힘을 돋워주던 사람.
 어머니 운명하셨을 때,
 자기 일처럼 많이 울어주던 사람.
 참 모짐 없이 착하기만 하던 사람.

 백세 세상이라는데,
 환갑도 못 채우고 떠난 야속한 사람.

 

 그녀의 SNS 마지막 배경화면.
 얼마나 간절하게 기도했을까...

 "코로나 끝나면 까까 사 들고 갈게"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다,
 이 염병할 오미크론이 터져 끝내 지키지 못한 약속이 되고 말았다.

 이제 며칠 후면 벚꽃이 만개할 텐데,
 조금만 더 버텨주지...

 홀로 계신 노모는 어찌하고 눈을 감았을까?
 속상하고 맘이 너무 아프다.

 

 

 

 
 ~2022.03.26. 향년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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