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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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그렇고.

by 바람 그리기 202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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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고만하더니 또 점점 아파지는 어깨 살살 달개가며 늘어지게 잤고.
 눈을 뜨고도 유튜브 알고리즘 개미지옥에 빠져 한 동안을 뭉그적거리며 누워 있었고.

 처남이 내려놓고 간 병천순대 몇 첨 덜어 순댓국 만들어 아점 배부르게 먹었고.
 폰에서 점심 알람 울리는 것 들으며 일어서,
 김장하며 빈 통 찾느라 냉장고 야채박스 위 칸에 쑤셔 박혀 있던 통에 담긴 작년 백김치 먹고 남은 것 헹궈 물기 꼭 짜서 비닐 팩에 담아 놓았던 것, 들지름 둘러 달달 볶아 담아 놓았고.

 유산균 살아나라고 냉장고 옆에 두었던 올 백김치 담은 것 우선 먹을 것 소분한 후 나머지 큰 통은 원래 있던 자리에 넣어두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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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지금 두 번째 커피를 탔고.
 두 번째 커피 타러 부엌으로 가며 재떨이에 내려놓았던 담배, 내려놓은 줄도 모르고 새로 담배에 불을 붙였고.

 김장하며 후질렀던 옷과 앞치마와 상보자기 샘에 담가 놓은 것 지금부터 빨러 나갈 생각이며,
 빨래하고 잠시 일 보러 나갔다 와야겠으며...

 서재 창 너머 오래된 집 마당엔 바람종이 종일 울고 이따금 울리는 대왕 바람종 "아침의 고요" 깊은 파동이  이국의 산 정상 운무 가득했던 풍경을 떠올리게 하고 있으며...

 


202411171528일한가로운오후.
Ace_Cannon-방미-_-Tuff-DAUM_bgmVermix목숨

 -by, ⓒ 霧刻窟 浪人 詩人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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