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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걸려온 '반 백 년 묵은 산삼 친구'의 전화.
무슨 소린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교통사고를 당했나?)
(누구한테 뭇매를 맞고 있나?)
선친이 막 소천하셨단다.
어젯밤에 입원 수속을 했고, 오늘 아침에 뵙고 왔단다.
평생의 직업, 운수업을 그만둔 것이 불과 반 년도 되지 않을 만큼 건강하셨는데.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홀로 귀순해, 일가친척 한 명 없는 세월을 꾸려온…. 어머님과 동갑인 어른.
장례식장에 연락해 운구차를 보내놓고
가까운 친구들에 부고한다.
준비 없는 이별....
한 시절이 이렇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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