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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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나의 하루

by 바람 그리기 2025.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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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부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인근 공원에 일부러 들러
 초록을 맡고, 새소리를 보고, 산들거리는 바람에 나를 얹어 하늘을 보고...


 도착하는 노정, 쪽방촌 뒷길 같던 예전 길로 잡았지만 길이 없다.
 둑방 아래 다닥다닥 붙여 지었던 그 집들은 언제 다 없어졌을까?
 전차 부대장 보직으로 근무했던 꺽다리 친구는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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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잎클로버가 눈에 띌까?
 잠시 쪼그려 앉았다가,
 "기억도 안 나는 어느 책갈피 속에서 바스러지기 딱 좋을 만큼 화석이 된 놈들도 건네 줄 이를 못 찾고 있는 마당에... 부질없이..."

 집으로 돌아와 에너자이저 똘똘이 군 목줄 풀어 주고,


 커피 맛나게 내려 맛난 담배를 끽연허고.

 씻고 건너와 다시 맛난 커피를 내리며...
 하루가 다 갔고.

 

 
 20250523바람종설렁설렁울기시작하는1725금
 이수인 동요-나의 하루 2025 mix
 오늘이 불금이라니, 뼈와 살들 원 없이 태워 뿌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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