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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머니의 허리춤을 놓으며 하루를 접는다.
'아…. 배고프다'
옷을 벗고 방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무상의 담배를 한 대 꼬나무는데….
"자전거 바람 좀 넣어줘요. 날 어두우면 힘들어요. "
'…….'
"얼렁요!"
'예'
'헉~헉~'
마당엔 벌써 어둠이 들어찼다.
아버지의 의자에 앉아 폰을 열고 음악을 듣는다.
간밤에 악어의 어금니같이 집요하게 울렸을 친구의 전화. 불음에 쓰임이 돼주지 못해 미안하네.
어머니를 병원에 모시는 아침마다,
늦잠을 잔 월요일 같은 일상의 반복.
살이 토실토실 올라 흰털에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돼지 같은 삼월이가 엉덩이를 자꾸 내게 비벼댄다.
어찌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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