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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바리바리 싣고 현장에 도착해 막 하역하는 순간, 전 공정이 마무리되지 않은 것을 알았습니다.
오야는 잡부는 불러 놓고 공정이 꼬였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오도 가도 못하고 눈만 꿈먹 거리고 있는데, 입장 곤란합니다.
'그냥 집으로 태워다 주고, 전 공정 끝나는 대로 전화주쇼'
그렇게 집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새벽, 아드님 출근 준비 시간과 겹쳐 커피를 못 마시고 나갔더니 그렇지 않아도 속이 찜찜하던 차에 집에 오자마자 식모커피를 타서 습관처럼 서재에 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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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장에서 콩을 팔아 구루마를 끌고 오다가 예전 당신의 말을 생각했습니다.
"에이, 나한테 얘기했으면 농사지은 좋은 거로 팔아줬을 텐데!"
전 공정이 마무리될 시간이 확실치 않아도 오늘 중으로 작업을 완료해야 하니 끝나는 대로 연락하기로 했습니다.
빠르면 정오쯤엔 다시 연락 오지 싶습니다.
두 시간 반 선잠을 자고 나갔더니 집에 돌아오니 졸립니다.
잠깐 눈 좀 붙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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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듁을 거 같아..."
며칠 전 어렵게 건네받은 그 짧은 소식에 맘이 영 불편합니다.
당신 그분이 늘 함께함을 믿고 힘내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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