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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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너에게.

by 바람 그리기 2013.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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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고 난 후 그냥 고꾸라져서 잠이들었나봐.

눈을 뜨니 새로 네시 반.

창을 닫고 모기향을 켜 놓고 또 그대로 잠에 빠졌어.

잠이 날 간절하게 원하고, 네가 그놈을 반겨 안은 기억이 참 오랫만이야.

 

오늘 아침 후 어머니 약을 챙기다가 혈압약이 떨어진걸 알았어.

아들을 나무라는 날 보고 방울언니가 역성을 들었어.

사흘 전에 아들이 얘기를 해줬다는군.

' 상가에 가 있는 이틀 동안, 엄마약.엄마약. 중얼거리고 있었어야 하니? '

방울언니의 역성에 대답한 말이었지만,

다 네 얼굴에 침을 뱉는 일이지 뭐.

뭐라뭐라...중얼중얼 거리는데,

아침부터 찌는 날씨에 더 주고 받아야 좋을 일도 없을 것 같고, 무엇보다 할아버지 기일 아침부터 꼬이는게 싫어서 그냥 네 방으로 건너와 버렸어.

날이 많이 더워.

어머님 씻으실 물 한 들통 받아서 볕 잘드는 옥상에 올려놓고,

병원가서 약을 타와야겠어.

이 낙서를 읽는 언젠가,

추억하며 맘 아파하지 말고 부러울 것도 없기를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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